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나가사키현(長崎県,Nagasaki-ken)

  • 오진원 기자
  • 입력 2026.09.28 09:26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일본 규슈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지역

map1.png

 


지리적 위치와 기본 정보

나가사키현(長崎県, Nagasaki-ken)은 일본 규슈 최서부에 위치한 현으로, 현청 소재지는 나가사키시입니다. 현의 면적은 약 4,100km²이며, 인구는 약 131만 명(2021년 기준)으로 규슈 지역의 중요한 현 중 하나입니다. 동쪽으로는 사가현과 인접해 있으며, 서쪽은 동중국해를 사이에 두고 제주특별자치도와 인접하고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구마모토현과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북쪽은 대한해협을 통해 한반도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나가사키라는 지명의 역사와 발음 변천

나가사키라는 지명의 유래와 발음 변천 과정은 대단히 흥미로운 언어사적 사실들을 담고 있습니다. 하멜 표류기에 의하면 옛날 발음은 '낭아사키'로 보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는 실은 현대 일본어의 'が'음에 섞인 비음을 들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옛 일본어의 'が'행은 비음이 현재보다 훨씬 더 많이 섞여 있었다는 언어학적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지금도 비음을 섞어서 발음하는 일본인들이 꽤 많이 있으며, 비탁음은 아직도 일본어 발음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아나운서 등 특수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은 이 비탁음 발음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아예 뽑아 주지도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입니다. 일본에서 비탁음은 일종의 '교양'의 표시로 간주되어 왔으며, 이는 언어 사용의 사회적 지위를 나타내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치코 상황후는 평민 출신이라는 이유로 저 비탁음이 안 되어 수구집단에게 많은 비난을 받았다는 역사적 사례가 있습니다. 비탁음을 살린 발음으로는 '낭아사키'에 가깝다는 언어학적 해석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걸리버 여행기에서도 이 도시를 'Nangasac'으로 표기했으며, 하멜 일행을 수사한 조선 측에서도 이들의 발음을 한역하여 낭가삭기(郞可朔其)라고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표기법들은 나가사키라는 지명이 동아시아 국제 교역의 중심지로서 여러 문명권에 알려진 중요한 장소였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나가사키현의 도서 지역과 한반도와의 근접성

나가사키현이 갖는 가장 특이한 지리적 특성 중 하나는 한반도와의 근접성입니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가까운 외국 영토인 쓰시마섬(대마도)과 이키섬이 나가사키현에 속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나가사키현은 한국과 제일 가까운 일본의 현이기도 합니다. 이들 섬은 역사적인 맥락에서 나가사키현에 소속되어 있으나, 나가사키현 본토와 선박 항로가 충분히 연결되지 않는 등 지리적 거리감이 상당히 크다는 특이성을 갖고 있습니다. 오히려 후쿠오카의 하카타항에서 여객선을 운항하기 때문에, 잊을 만하면 후쿠오카현 편입 주장이 나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지정학적 특수성은 나가사키현이 규슈 내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산악 지형과 도시 개발의 특수성

나가사키현은 산동네가 매우 많다는 지형학적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곳 주민들이 그곳에서 농사를 짓기 위해 계단식 논이 많이 발달했으며, 부산 시민이 여기로 관광을 오게 되면 고향을 떠올리기 쉽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번듯한 2층집으로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 볼 때는 묘하게 달동네가 연상될 지경인 것입니다. 이는 동아시아 산악 지형에서의 공통적인 도시 구조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나가사키시 아이오이초(相生町)에는 '구라바 스카이로드'(グラバースカイロード)라는 이름의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설치의 목적은 그 옆의 '구라바엔(글로버 가든)' 방문객의 편의를 위한 용도입니다. 이러한 시설은 가파른 지형으로 인한 이동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현명한 인프라 개선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관광 자원과 교통 인프라

현내 주요 관광지는 지리적으로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습니다. 북쪽부터 사세보시가 위치하고 있으며, 사세보시와 나가사키시 사이에는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가 있습니다. 나가사키시 전역 또한 중요한 관광지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현 동부 지역에는 시마바라시, 해안온천 지구인 오바마시, 그리고 내륙 온천지역인 운젠시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다만 규슈에서도 철도교통이 상당히 열악한 축에 속하는 나가사키현인지라, 렌트카를 이용하면 관광이 훨씬 편리합니다. 그 외에도 배를 타고 섬에서 수상 레저를 즐길 수도 있다는 점이 관광객들에게 큰 장점입니다.

나가사키현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장기체재 외국인은 주소가 확인 가능한 신분증을 제시할 시 각종 공공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특별한 혜택이 있습니다. 관광지인 데지마, 이나사야마 로프웨이 등도 포함되기 때문에 웬만한 관광지는 다 무료로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나가사키현이 국제 관광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보여주는 정책입니다.

운젠온천과 화산 활동의 위험성

나가사키현 동부 외곽에는 운젠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천주교도를 박해하던 장소로도 유명한 운젠은 유황온천 산지로, 온천 전역에서 자욱한 유황연기를 뿜어내는 간헐천들이 방문객들에게 감탄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이 일대는 '운젠 지옥'이라고 불리며, 각 간헐천에 따라 '○○지옥'이라고 하여 간헐천의 모양, 연기, 온도 등이 모두 다르다는 특이성을 갖고 있습니다. 성수기에는 각 지옥 근처에 지열 코타츠나 유황온천 계란, 운젠지옥에서만 파는 운젠 레몬에이드를 먹어볼 수 있습니다. 2017년 7월 기준으로 계란은 개당 70엔, 레몬에이드는 200엔 수준인데, 꽤나 맛있으니 꼭 먹어보기를 권장합니다.

온천산지다 보니 숙박비는 4인 기준 최저가로도 11만 원은 생각해야 하는 곳이나, 당일 온천욕도 가능합니다. 다만 호텔에 따라 욕장의 퀄리티와 가격대, 운영시간이 천차만별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온천 당일치기는 보통 나가사키역 9시 10분 출발편으로 해서 온천욕을 짧게 하고 13시 10분에 맞춰 나오거나, 운젠 지옥 전역을 다 둘러보고 나가사키행 막차인 16시 10분 버스를 타는 선택이 있습니다. 호텔별 시설과 당일 온천욕에 대한 안내는 운젠온천관광협회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한국어 페이지도 번역이 준수하니 이쪽 페이지로 보아도 무방합니다. 단, 숙박 가격확인은 호텔 가격비교사이트 발품을 좀 팔아야 확인이 쉽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도로교통으로만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인데, 이 때문에 SUNQ 패스 버스와 렌터카를 타고 가는 관광객이 많습니다. 교통편이 아쉽긴 하나 그걸 감안하고 가도 충분한 값어치는 차고 넘치게 할 수 있으니 가보는 걸 매우 권장합니다.

이곳에는 운젠다케(雲仙岳)라는 활화산이 있는데, 운젠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운젠다케는 매우 위험한 화산 중 하나라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1792년 산사태와 지진을 일으키며 분화하여 산사태가 바다로 빠져서 높이 100m의 메가쓰나미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15,000명이 사망했다는 전례가 있습니다. 최근에도 1991년 분화하여 화산쇄설류 등으로 43명이 사망했으며, 1995년 이후에는 폭발적인 분화는 없으나 현재도 활동의 조짐이 있어 사쿠라지마 등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화산 16개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한반도도 안심할 수 없음을 뜻하는데, 한국에서 매우 가까운 화산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남동풍이 부는 여름에 VEI 3~4 가량의 폭발을 할 경우 한국의 남부 지방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커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는 한일 양국이 화산 활동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과 정보 공유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종교 문화와 역사적 의미

나가사키현은 일본에서 가톨릭의 교세가 가장 강한 지역으로 유명합니다. 현 인구의 대략 4.5%가 가톨릭 신자인데, 이는 일본 전체 인구 중 가톨릭 신자의 비율이 0.5%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이러한 높은 비율은 나가사키 지역의 독특한 종교 역사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본 전역에 3곳밖에 없는 가톨릭 대주교좌 중 하나가 나가사키에 있습니다. 이는 나가사키가 일본 천주교 공동체에서 차지하는 종교적 중요성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운젠은 천주교도들을 박해하던 장소였는데, 그 박해 중 하나가 펄펄 끓는 온천물에 신도들을 넣다 뺏다를 반복하면서 고문하고 죽이는 끔찍한 방법이었습니다. 이를 '지고쿠 세메'(地獄責)라고 말하며, 이는 기독교 박해사에서 가장 참혹한 고문 방법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운젠 온천지역에는 이를 추모하는 순교비 등이 남아 있습니다.

꼭 나가사키뿐 아니라 시마바라의 난이 일어난 아랫동네 구마모토현의 아마쿠사도 그렇고 일대에서 가톨릭에 대한 탄압이 워낙 심했기 때문에, 이는 숨은 크리스찬들을 많이 만들어낸 계기가 됐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에서 비롯된 '숨겨진 크리스천'들의 신앙 전통은 나가사키 지역의 종교 문화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이런 사람들이 모여 살았던 마을과 유적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국제 사회가 나가사키의 종교 박해 역사와 그로 인한 문화유산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사건입니다.

일본의 기독교계 미션스쿨들이 나가사키현을 수학여행 장소로 고르는 경우가 있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학생들이 이러한 역사적 유산을 통해 종교적 신앙의 깊이와 박해 속에서의 신앙 전통을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근현대 역사와 피폭 경험

물 건너 옆 동네인 히로시마현과 더불어 나가사키도 역시 과거 미군의 핵폭탄을 맞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1945년 8월 9일 투하된 핵폭탄은 나가사키 역사에 가장 큰 비극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두 지역은 호전되었으며, 현재는 평화 유적지로서 중요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류의 회복력과 평화를 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반도와의 국제 교통 네트워크

한반도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규슈에서도 후쿠오카현, 사가현과 함께 한국과 매우 가까워서, 나가사키 공항에는 나가사키 노선이 존재합니다. 특히 쓰시마시는 한국과 가장 가까운 해외 영토라는 타이틀로 인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을 오가는 여객선이 활발히 운행 중입니다. 이러한 국제 교통 네트워크는 나가사키현이 한반도와의 경제, 문화 교류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보여줍니다. 나가사키현은 단순한 일본의 지방 도시를 넘어서, 동아시아 국제 관계의 중요한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 복음전도자 조수아 선교사 & joshuastory.net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문화 선교와 복음의 순수성
  • 이방인 선교의 신학적 기초
  • 오늘도... 주 안에서 모두가 다 평안하기를....
  • 佐賀県, 大町町(오마치초)
  • 佐賀県, 江北町(코호쿠마치)
  • 佐賀県,白石町(시로이시초)
  • 佐賀県(사가현),上峰町(카미미네초)
  • 佐賀県(사가현), 基山町(키야마초)
  • 佐賀県(사가현), みやき町(미야키초)
  • 佐賀県(사가현) 太良町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나가사키현(長崎県,Nagasaki-ken)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